익히 소문으로만 듣던 영화, 선댄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던 Spree가 왓챠에 떴다. 구독자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무법을 일삼는 미친 짓의 연속일 것이라 빤히 그려졌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도 수위가 높아 어안이 벙벙함. 오늘은 따끈한 신작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을 리뷰해볼까 한다. 이 영화는 Spree(스프리)라는 낯선 단어 대신,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 박물관의 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상황)와 같이 외화를 한국 제목으로 센스있게 번역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이라는 딱 들어오는 제목을 지은 배급사 직원을 무한칭송함.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Spree..
배우 야쿠쇼 코지를 몹시 애정한다. 그중에서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작품에서의 파괴지왕 야쿠쇼 코지에 환장함. 필모그래피의 거의 모든 영화를 섭렵했는데 딱 한 작품 안 보고 묵혀놨던 것이 이었다. 제목만으로 흥미가 스멀스멀 올라왔으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복장 터질 것이 분명해 의도적으로 흐린 눈 했다. but, 을 다시 본 뒤, 결국 꺼내 들고 말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이후 직계가족 내지는 가족 비스무리한 집단을 주제로 해체와 결속, 공동체 의식과 사회화를 다룬다. 그 어떤 그지같은 상황에서도 희망적이고 반짝이는 개인을 그려내는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 무수한 생각이 쏟아지게 만듦. 영상예술은 축약의 미학이고 러닝타임 내에 화면으로 만나고 싶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은 영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