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픽스 출연진 TMI ① 주요 등장인물 해석
- 문화체육인/DRAMA
- 2021. 4. 4. 06:43
한 달 동안 통수당한 트윈픽스를 이대로 보내기가 아쉬워 트윈픽스 시즌1, 시즌2의 출연진 TMI와 캐릭터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남겨볼까 한다.
*아래는 대량스포를 포함한 포스팅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 FBI계 ]]
데일 쿠퍼 (Dale Cooper)
: 카일 맥라클란 (Kyle Maclachlan)
침착한 말투와 행동과는 달리 영적 능력이 대단해 꿈속에서 단서를 찾는 것으로 보아 FBI를 빙자한 무속인이 틀림없음. 히든 악당으로 등장하는 윈덤 얼의 부인과 정분난 적 있다. 그녀가 죽자 온갖 유혹에도 수도승처럼 버텨내지만 트윈픽스로 컴백한 전직수녀 애니와 사랑에 빠진다. 역시 급식보단 수녀지. 애니를 위해 흑화되고 봉인해제까지 무려 25년 걸림. 결벽적인 FM캐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정을 줄 남캐가 주인공뿐이지만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미남에게 줄 여유는 없지. 그래서 시즌3 정주행을 못하고 미적대다가 이제서야 끝냈다 (..)
TMI: 웃음끼 빼고 정돈된 프렌즈 매튜 페리처럼 생김. 90년대에 일본에서 엄청나게 인기 있었기 때문에 트윈픽스 커피남 이미지로 조지아 광고를 찍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에 외화로 방영되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는 일본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사람들이 이름을 몰라도 누구나 얼굴은 다 아는 배우.
데이빗 린치 감독의 <사구(듄)>로 데뷔해서 <블루 벨벳>에도 출연했다. 그 외에도 영화 <쇼걸>,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 <포틀랜디아> 시리즈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계에서 탈출해 시즌3에 돌아온다.
알버트 로젠필드 (Albert Rosenfield)
: 미구엘 페러 (Miguel Ferrer)
깐깐 츤데레 FBI요원으로 어쩐지 정감가지만 활약은 미미함. 시즌 1~2에는 까메오라 봐도 무방했다. but, 미겔 페레는 전 시즌 포함하여 무려 영화판에도 등장하고 상당히 비중 높은 캐릭터이다.
TMI: NCIS 로스앤젤레스 시리즈로 유명했고 2017년 작고하셨다고. 트윈 픽스가 유작이 되었다. 씁쓸..
고든 콜 (Gordon Cole)
: 데이빗 린치 감독 (David Lynch)
사오정개그 구사하러 직접 출연한 관종감독으로 소리 빽빽 질러서 뻘하게 터짐. 후반부 셀리에게 반한다. 프로듀스 트윈픽스 원픽이세요? 굳이 러브라인을 넣어서 사욕을 채움.
시즌 1~2에서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시즌3에는 거의 데일 쿠퍼 못지 않게 비중이 높다.
TMI: 데이빗 린치는 컬트영화의 상징적 인물로 괴랄한 작가주의 감독으로만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도 상당히 기기괴괴한 인물이다. 커피 마니아라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고 지같은 암울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기도 하다. 이건 다음번에 기회 되면 따로 포스팅해보겠다. 삶 자체가 익사이팅함.
[[ 마약전담반 ]]
데니스 브라이슨 (Denise Bryson)
: 데이비드 듀코브니 (David Duchovny)
트윈픽스에선 거의 우정출연급으로 여장 남자로 등장함. 파격 그 자체. 곱상하게 다부진 게 킬포.
TMI: X파일 시리즈의 그가 맞다. 90년대 비슷한 시기에 FBI 수사물이지만 완전 다른 타입의 장르물임에도 카일 맥라클란과 묘하게 이미지가 겹친 상태로 뇌리에 박혀있었는데 막상 까보니 완전 달라 왜 그렇게 생각했었지? 어리둥절함.
[[ 보안관계 ]]
해리 S. 트루먼 (Harry S. Truman)
: 마이클 온키언 (Michael Ontkean)
정에 약하고 사람 좋은 보안관으로 홍콩세럼 미망인 조시 패커드에 순정을 다함. 주인공 쿠퍼와 투캅스 역할을 하고 출연 빈도가 매우 높다. 열혈정의남이라 조금만 더 잘생겼어도 원픽캐일테지만 와꾸방해로 몰입이 약한 게 내내 아쉬웠음.
TMI: 곱슬 머리에 전형적인 북부얼굴 실제로 캐나다인이다. 이후 필모가 흐지부지.. 시즌3에 아파서 요양중이라는 설정으로 이름만 줄창 언급되는데 뭔가 어른의 사정이 느껴진다.
토미 호크 힐 (Tommy "Hawk" Hill)
: 마이클 홀스 (Michael Horse)
일명 호크, 여기 보완관 중에 제일 멀쩡캐로 피시하게도 인디언식 고나리를 종종 던진다. 명언제조기.
TMI: 세월이 흘러 시즌3에도 등장하는데 밥이 되어 돌아온 와꾸.. kijul ㄷㄷㄷ
앤디 브레넌 (Andy Brennan)
: 해리 고아즈 (Harry Goaz)
전형적인 슬랩스틱 코미디에 이용되는 띨띨한 보안관, 해맑은 모지리. 하지만 몹시 착하지. 루시와 더불어 환장의 커플로 몸개그에 뛰어나다. 개막장 스토리에도 밝음을 유지하는데 큰 기어를 하는 인물.
TMI: 시즌3에 돌아온 앤디의 외모는 중후하고 엄근진 자체. 머선일이 있었던고야.... 스틸컷은 이래도 여전히 다정하고 귀여운 면이 남아서 반가웠다.
루시 모런 (Lucy Moran)
: 키미 로버트슨 (Kimmy Robertson)
제재소의 욕망아줌마 캐서린을 제외하면 등장하는 거의 모든 여캐가 백치아다다 수준이지만 특히 루시는 맹한 귀여움으로 어필한다. 빅뱅이론 베르나데트 사랑과 정의의 버전으로 상냥하고 좋은 세럼.
TMI: 상당한 인기를 누린 캐릭터라 이후 잘 나갈 줄 알았지만 추억에 스타가 된 느낌이다. 시즌3에 앤디와 함께 등장한다.
[[ 피해자 - 파머 집안 ]]
릴랜드 파머 (Leland Palmer)
: 레이 와이즈 (Ray Wise)
죽은 로라 파머 애비로 충공깽 담당 슈벌 경멸....... 영화판에서는 능지처참캐로 등장하고 드라마판에서는 수상하고 꼬름만 변태처럼 나온다. 아무 짓 안 할 때도 상종하기 싫은 타입이랄까. 살인범으로 밝혀지기 이전까지는 딸을 잃고 조울증에 걸린 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호텔을 운영하는 혼 집안의 집사변호사 같은 관계에 있다.
TMI: 트윈픽스 이후에도 아주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더 로드>, <착신아리(미국 버전)>, <익시전>과 같은 대체로 B급 호러무비에 출연했다.
로라 파머 (Laura Palmer)
: 셰릴 리 (Sheryl Lynn Lee)
남부 시골 아가씨처럼 생긴 이 동네 퀸카로 육덕짐. 공식 비공식 써드 남친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스스럼없이 매춘까지 일삼는 인물로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고 마약 때문이라는 설정이 강하게 들어간 것도 아니라 드라마 초반부에는 캐해 불가 영역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근친폭력 피해자라 막장라이프 설정으로 뭉갬. 90년대니 가능했다. 드라마에선 은근한 빗-취 정도인데 영화에서는 똥빗취 타입으로 그냥 마약 중독된 급식 화이트 트레쉬로 나옴. 포스터에 나타나듯이 로라 파머의 죽음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주인공이지만 주인공 포지션이 아닌 찐주인공 되시겠다.
TMI: 트윈 픽스 드라마판, 영화판 할 거 없이 진짜 주거라 직싸게 고생한 배우다. 훗날 데이빗 린치 차기작에 한 번도 불러주지 않다가 그렇게 은막의 스타로 잊혀진 뒤 25년이 지나서야 시즌3에 불러주었다. 매정한 영감탱이..
매디 퍼거슨 (Maddy Ferguson)
: 쉐릴 리(Sheryl Lynn Lee)
로라의 사촌으로 존똑이지만 머리색과 지능이 다름. 민소희급 실소를 자아냄. 로라 파머의 세컨드 제임스랑 썸도 탐.
새라 파머 (Sarah Palmer)
: 그레이스 자브리스키 (Grace Zabriskie)
로라 파머의 엄마, 정병캐.. 로라가 죽은 뒤 조용히 미쳐있음.
TMI: 희미한 존재감에도 이블밥 혼령을 보는 캐릭터라서 그런지 시즌3에도 등장하는데 분위기 몹시 호러블...
[[ 제재소 - 마르텔 집안 ]]
캐서린 마르텔 (Catherine Martell)
: 파이퍼 로리 (Piper Laurie)
줜나 쎈 신인류 여성으로 사기 불륜 배신 복수 그리고 짜잔!에 능함. 존멋인 욕망아줌마이자 육식녀인데 고집스럽고 히스테릭한 연기로 극의 긴장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진짜 마음에 쏙듦.
피의 리벤지 전문으로 21세기 한국 막장드라마 캐릭터와 결이 같다. but 이때는 무려 90년대 초반으로 그녀의 들끓는 욕망과 무자비함 따위가 설명되지 않을 법한 시대였으니.. 트윈 픽스 최고 캐릭터 중 하나.
TMI: 1976년 <캐리> 원작의 마가렛 화이트(캐리 엄마)시다. 시즌3에는 출연하지 않아서 아쉬움..
피트 마르텔 (Pete Martell)
: 잭 낸스 (Jack Nance)
쭈굴한 셔터맨이지만 의외로 다재다능함. 엿보고 엿듣는데 능하다. 홍콩 처남댁에 흑심 내지는 빠심이 있음.
TMI: 이 아저씨 무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전작 <이레이저 헤드> 남주되시겠다. 이 외에도 <로스트 하이웨이>, <사구>, <광란의 사랑>에 출연한 데이빗 린치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다. 1996년 작고하심. 실제 부인은 캐서린이 아닌 통나무 아줌마 ^ㅎ^
조시 패커드 (Josie Packard)
: 조안 첸 (Joan Chen)
유일한 동양계. 홍콩 출신의 미망인으로 로라 파머에게 영어를 배움. 마을 보안관 해리 트루먼과 러브라인으로 등장만 하면 스르륵 엎어짐. 순진한 척 에반데 미인계로 남 등치는데 일가견 있음.
상냥하고 아름답지만 전형적인 통수캐로 요상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박장대소하게 하는 최후의 순간이 트윈픽스 시즌2의 백미다.
TMI: 중국 본토와 헐리우드를 오가는 레전드급 여배우로 <색계>의 이부인, 중국의 문소리급 되시겠다. 감독으로서도 활동하는데 무려 리처드 기어와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영화 <뉴욕의 가을>을 연출했다. (!!)
앤드류 패커드 (Andrew Packard)
: 댄 오헐리 (Dan O'Herlihy)
조시의 남편으로 보트 폭발 사고로 뒤졌으나(는 훼이크) 후반부 깜짝 부활. 이를 갈고 등장했으나 이미 다른 일들로 충공깽 당해서 존재감 희미.. 반전을 주고도 줏어먹지 못한 자(하품)
TMI: 당시에도 이미 노인으로 2005년 작고하셨다. 로보캅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 호텔 - 혼 집안 ]]
벤자민 혼 (Benjamin Horne)
: 리처드 베이머 (Richard Beymer)
그레이트 노던 호텔과 혼스 백화점의 주인으로 이 동네 가장 돈 많은 악당이자 매춘굴 실소유주. 후반부에는 상황극 심리치료를 하며 거의 굿에 가까운 한풀이를 함. 제재소 캐서린과 불륜관계인데 거의 잡혀먹는 느낌. 악역이지만 미친놈들이 너무 많이 나와 평범하기 그지없다.
TMI: 리처드 베이머는 60년대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나탈리 우드의 상대역이자 연인이었고 과거 월드스타였다. 맨슨 패밀리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샤론 테이트의 연인이기도 했다고.
트윈 픽스 출연 이후 종적을 감췄었는데 반갑게도 시즌3에 출연한다.
오드리 혼 (Audrey Horne)
: 셰릴린 펜 (Sherilyn Fenn)
마릴린 몬로st 나사 하나 빠진듯한 느슨하고 궁금한 것도 많고 시간도 많은 유혹감당캐. but 학교도 안 가는 날라리 급식에 불과하다. 데일 쿠퍼 꼬시려다가 차였지만 젊은 사업가 잭이라는 남자와 격정의 경비행기 러브 후 바이바이. 90년대 당시에 남성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을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TMI: 쉐릴린 펜은 데이빗 린치의 친딸 제니퍼 린치 감독의 <박싱헬레나(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에 출연했고 <투 문 정션>에서도 에로에로해서 90년대에 반짝유명세를 탔다. 박싱헬레나는 구하기도 힘들지만 제정신으로는 볼 수 없는 영화라 찾아보지 않길 권한다.
조니 혼 (Johnny Horne)
: 로버트 바우어 (Robert Bauer)
오드리의 남매로 죽은 로라 파머에게 과외를 받았다는 설정이지만 죤나 열심히 산 로라의 서사를 부여하기 위해 급조한 엑스트라 수준의 출연분.
TMI: 무명배우에 가까워 필모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지만 놀랍게도 시즌3에 등장한다.
제리 혼 (Jerry Horne)
: 데이비드 패트릭 켈리 (David Patrick Kelly)
상놈의 집구석 혼의 동생이자 꼬봉. 건달2 정도의 분량이다.
TMI: 이 아저씨 놀랍게도 <존 윅>의 쪼매난 악당 찰리다.
출연자가 너무 많아서 아직 반도 못했다. 총 3편으로 나눠서 해야 할 듯 ㄷㄷㄷ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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