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 1803 리켄데코스 이끼향 바디오일 몬엑 기현 손민수

 

 

 

 

BULY 1803

 

  불리 리켄데코스 손민수 계기

 

문화체육인은 인공향을 오래 맡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개중에서도 잡꽃 냄새 가득한 플로럴이나 베이비파우더 계열 향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데다 자연 냄새 + 풀 냄새나는 종류의 화장품이나 향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인데 트위터에서 덕질하다 우연히 알게 된 제품이 바로 불리 1803 리켄데코스 바디오일이다.

 

 

 

우리 착한 기현이가 맘에 든대..

 

발단은 몬엑 기현 씨가 몬베베분들에게 추천받은 템이 불리 1803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었나 보다. 나무이끼 냄새라.. 몹시 궁금해져 검색을 때려보니 기현 외에도 송민호, (구)여자친구의 멤버 신비가 불리의 리켄데코스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보의 홍수..

 

 

 

마포멋쟁이에서 언급된 송민호 바디오일


이렇게 된 이상, 손민수 간다.

 

 

 

 

  불리 1803 리켄데코스 추천할 수 있는 대상

√ 우디계열 향수, 자연스러운 풀내음 선호자
√ 오이비누 성애자

√ 성숙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원하는 자
√ 수부지(수분부족형 지성) 피부
√ 바디제품의 끈적임이 죽도록 싫은 자

 

 

 

 

  불리 바디로션보다 바디오일 

 

불리 1803 브랜드의 시그니쳐 아이템은 향수와 바디로션인 거 같은데 지인들에게 혹시 써본 사람 있냐 물었더니 살 거면 바디로션 말고 바디오일 쪽을 사는 게 개이득이라는 조언을 줏었다. 향수는 바디 제품 써보고 괜찮으면 사라고. 

 

이유를 물었더니 바디로션보다 오일 쪽이 
1 보습면에서 더 낫고 2 향이 오래가고(지속력) 3 가뜩이나 양 적은데 바디로션은 오일보다 더 헤프단다 아항.

 

 

 

 

  불리 1803의 애매한 패키징

 

멀리서 보면 고급스럽고 가까이에서 보면 별로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고급스러운 양각의 도자기 재질인 줄 알았는데 그냥 고대 그리스 로마 느낌의 스티커였음. 욕실에 두고 쓰면 이 스티커가 우글우글해지는데 그게 참 묘하게 웃긴다. 

 

 

병은 꽤 무거운 편으로 병의 무게는 제품의 무게가 아닌 절반은 뚜껑의 무게로 상당하다. 양파망에 넣고 돌리면 철퇴로 쓸 수 있으리라. 파괴.

 

 

 

 

  불리 리켄 데코스 바디오일 성분

참깨 오일, 아이소아밀코코에이트(식물성 유연제), 코코-카프릴레이트(인공오일), 행인오일(살구씨 오일) 및 향료가 들어있다. 고소한 냄새가 1도 나지 않는데 참기름이 들어있다는데에서 좀 신기했음. 

 

기본 베이스는 참기름 + 식물성 인공오일 + 살구씨 오일의 조합인 것이다.

 

 

 

 

성분에서의 리모넨 뒤에 붙는 것들은 전부 향료에 대한 표기다. 소개에서는 갈바늄과 제라늄 에센스가 어우러져 있다는데 성분 표시에서는 찾을 수 없다. 3대 할머니 국밥마냥 윌 앙띠끄의 비법 조합일 테지. 

 

갈바늄은 미나리과 허브이고, 제라늄은 길거리나 아파트 화단 같은데 흔터지는 꽃 종류로 에센셜에 방충효과가 있다. 흔히 천연 모기퇴치 스프레이 같은데 쓰임.

 

 

 

 

 불리 리켄데코스 바디오일 가격 및 용량

바디오일 제품이나 바디로션 모두 190ml 용량으로 덮어놓고 쓰면 한달 이내에 소진할 것만 같은 창렬한 양이다. 역사 깊은 명품 브랜드의 제품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다 싶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음. 웅장한 세라믹병에 담긴 정말 적은 양이다.

 

불리 바디오일도 바디로션도 가격은 최저가 6만 원대로

백화점 가격은 7만 원대다.

 

 

 

 

  불리 리켄데코스 향은?

첫 느낌은 의외로 약간 시큼한데 묵직한 우디계열의 향수 냄새가 동시에 난다. 몸에 바르기 시작하면 축축하고 음습한 풀내음이 자연스럽게 레이어링 되기 시작한다. 탄성을 내질렀음. 이거 레알 이끼향이었던 것.

 

 

 

 

풀숲에 있는 느낌을 주는 게 아니라 늪지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미지로 따지면 아오키카하라인데..

 

 

 

 

주변이 숲으로 둘러 쌓인 거대한 도서관에 고서가 가득한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서 축축하고 눅눅한 책이 잔뜩 꽂힌 도서관에 군데군데 이끼가 잔뜩 낀 이미지가 연상된다.  

 

이거슨 착한 냄새가 아니다. 마녀의 향이다.

확신의 마녀향.

 

 

 

 

 불리 리켄데코스 바디오일 지속력과 사용감

시트러스 같은 탑노트 계열의 향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력이 상당하다. 베이스노트와 미들노트가 주가 된다. 그래서 처음 발랐을 때 이거 나만 느낄 수 있는 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은은하게 느껴져서 양 조절에 어려울 수 있지만 코를 찌르지 않을 뿐이지 온 동네 사람들 전부가 맡을 수 있을 정도. 

 

향수를 사용하지 않고 바디오일만 바르고 외출했는데, 너한테서 묘하게 차분하고 좋은 냄새가 나.라는 말을 들었다. 이끼향 자체는 상당히 매니악한 체취임에도 이 향에 호불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안정감을 주는 향이다. 

 

 

묵직한 향에 비해 사용감은 상당히 라이트 한 것도 인상적인 점.

손바닥에 덜어내는 순간부터 사라지기 시작해서 당황스러울 것이다. 흡수력이 엄청나게 빠른 편으로 덮어 놓고 쓰면 거지될 판. 대신 끈적이지 않는 것은 극호다.

 

 

 

 

  이건 나만의 것이어야 함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런 냄새는 아니다. 

 

가까이 있던 어뜬 남자가 코트 깃을 SSG 올렸는데 바람을 타고 이 향이 내 콧속으로 들어오면 바로 사랑에 빠질 각이다. 그러므로 바쁜 남자친구가 있으면 절대 선물하면 안 된다고 말리고 싶다. 치명적인 것은 나로 충분함. 

 

 

 

 

몬베베x기현 고마워요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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