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 스포일러 포함 결말 자의적 해석 (빙의 강아지 회색차 의미)

 

 

 

랑종 스포일러 포함 자의적 해석 (빙의 강아지 회색차 의미)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나홍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한 <랑종>을 관람하고 혼탁하고 또 혼란하여 내용을 찬찬히 곱씹으며 후기와 별개로 대략적인 줄거리 정리와 해석본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아래는 대량스포를 포함한 포스팅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왼쪽부터 님, 마닛의 아내, 노이, 밍, 마닛

 

  랑종 출연진 (주요 등장인물)

 

(나릴야 군몽콘켓) / 원귀들에 빙의된 주인공
노이(씨라니 얀키띠칸) / 밍의 엄마
(싸와니 우툼마) / 밍의 이모, 랑종(무당)
마닛(야사카 차이쏜) / 밍의 삼촌

: 마닛의 아들 / 싼티: 구마의식을 돕는 랑종

 

 

 

 

  랑종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주의)


이 영화는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랑종(무당)인 님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님은 마을이 생기기 이전부터 있었을지 모른다던 동네 수호신 격인 '바얀 신'을 가문 대대로 섬기는 랑종으로 마을 사람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며 홀로 살아간다.

 

랑종 님의 삶을 취재하던 촬영팀은 형부(언니 노이의 남편)의 장례에서 조카 밍이 죽은 사람을 보고 혼잣말을 하며 갑작스레 돌변하여 폭력성을 드러내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자 신병을 의심하게 되고 취재진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영상으로 포착하기 위해 님의 가족 주변에 머물며 님에서 밍을 중심으로 촬영을 이어나간다. 

 

님은 조카 밍이 내림굿을 받아야 한다고 언니인 노이를 설득하지만 과거 자신이 신내림을 거부하여 동생 님이 대신 무당이 된 것을 떠올리며 딸 밍만큼은 절대 랑종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한사코 거절한다.

 

 

 

 

밍은 혼잣말을 하거나 허공을 보며 누군가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원인모를 극심한 두통과 복통으로 시시때때로 아파하는데 배를 움켜쥔 자신을 걱정하는 시민을 버스에서 폭행하는가 하면 다니던 성당의 성탄절 퍼레이드 행사에서 잇몸을 자해하고 군중을 향해 과격하게 사탕을 집어던지기도 하는 일을 벌이게 되고 밍의 친구가 찍은 영상 속에서는 놀이방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갑자기 아이들을 세게 밀치고 사납게 노려보는 등의 전에 없던 폭력성을 보인다. 

 

자신이 일하는 인력사무소에서 과거 신내림을 거부했던 님과 노이의 증상처럼 피를 쏟아내는 수준의 하혈을 하기도 하는데 이름 모를 남자들을 사무실 안으로 불러들여 성관계를 맺는 일이 cctv에 잡혀 해고되는 상황에 이르지만 밍은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엄마인 노이와 삼촌 미닛이 일찍 발견하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것으로 밍의 목숨은 살려놓았지만 이미 밍은 정신이 완전히 나가 전보다 더욱 해괴해져만 가고 결국 노이는 님에게 내림굿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직감한 랑종 님은 밍에게 깃든 건 그들이 모시는 바얀 신이 아님을 눈치챈다.

 

 

 

 

님이 내림굿을 거부했다고 오해한 엄마 노이는 성급하게도 잡신을 모시는 아무 랑종에게 딸을 데려가 내림굿을 받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잡귀까지 몰려들면서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발광하던 밍은 자신을 저지하던 카메라맨에게 폭력을 행사한 뒤 야산으로 도주하고 만다.

 

실종된 밍을 찾기 위해 가족들과 경찰이 백방으로 나서지만 한 달 가깝게 찾을 수 없게 되고 추적 과정에서 예전 오토바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마닛의 아들 맥과 밍의 근친상간 관계를 의심한 님은 사고사가 아니라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비관한 맥이 자살한 사실을 알게 된다.


님은 맥이 목을 매고 숨진 나무 아래에서 수집한 밍의 물건들과 초를 켜놓고 정성스럽게 제를 올리고 밍의 주둔지를 찾게 됨과 동시에 밍이 빙의한 귀신은 맥이 아닌 깊은 원한을 품은 다양한 귀신들이 한데 뭉쳐 거대한 악귀들이 꼬인 상태임을 직감한다.

 

 

 

 

밍은 화재로 폐허가 된 아싼티야 방적공장에서 발견되는데 이 공장은 얼마 전 장례를 치른 노이의 남편 집안에서 운영하던 업체였으나 운영이 어려워져 폐업할 위기에 놓이자 보험금을 노린 방화로 인해 불타고 남은 폐허로 당시 아싼티야 가문에서 방적공장의 노동자들을 매우 가혹하게 착취해 화재의 희생자들이 온갖 저주를 퍼부으면서 죽어간 곳이다. 

 

그로 인해 저주받은 아싼티야 가문의 남자들은 오래 살지 못하게 되었고 아싼티야 남자와 혼인하여 바얀 신을 거부한 노아의 딸까지 저주받게 된 것으로 공장에서 붙들려 집으로 돌아온 밍은 그야말로 산사람의 몰골이 아니게 된다.

 

혼자서 이 사태를 감당할 수 없던 님은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퇴마사인 싼티에게 도움을 청하고 밍을 살리기 위해 구마의식을 준비하고 날을 잡는데 의식을 준비하던 님은 자신이 모시는 바얀 신의 석상을 찾아갔으나 목이 잘려 바닥에 뒹군 석상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한다.

 

 

 

 

구마의식 일주일 전부터 제작진은 cctv를 설치해 밍의 행동을 살피는데 짐승 같은 모습으로 집안을 휘젓고 돌아다니며 난동을 피우는 밍의 모습을 담는다. 기괴한 자세로 몸을 비틀며 식탁에 오줌을 싸고 계단 밑에 숨어 웃음을 짓거나 소파 위에서 자고 있는 엄마 노이 위로 올라타 속옷을 문지르는 등의 행위인데 자고 있는 마닛 부부의 방에 들어와 그의 아내에게 저주를 거는 일을 벌이게 되고 이 일로 밍은 잠금장치가 있는 방에 감금된다. 

 

하지만 기어이 빠져나온 밍은 반려견인 럭키를 잡아 산채로 끓는 물에 집어넣어 삶아먹어 버리고 삼촌 마닛과 제작진이 집 밖에서 이 장면을 관찰하고 경악하는 순간, 밍은 마닛의 방으로 가 갓난아이 팡을 납치해 숲으로 도주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제압당하게 되고 다행히 팡도 생존하게 된다.


이 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님을 찾게 되는데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게 되고 휴대폰 벨소리가 집 안에서 나지만 답이 없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가 이미 죽어있는 님을 발견하게 된다. 

 

 

 

 

님이 사망한 다음날은 구마의식 당일로 랑종 싼티는 예정대로 님 없이 구마의식을 감행한다. 천과 밧줄로 얼굴을 감싼 여자가 싼티와 함께 구마의식을 위해 악귀가 창궐하는 방적공장에 들어서고 밍에 빙의된 악귀들을 한데 불러 모아 항아리에 담고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봉인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다. 


싼티는 여자를 미끼로 삼아 악귀를 불러 모으고 주문이 끝나자 천을 쓴 여자는 온 얼굴에서 피와 악령을 토해내며 항아리에 악귀를 모으는 데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스스로 미끼가 된 여자는 엄마 노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대목. 


한편 집 안에는 마닛의 아내와 싼티의 제자 한 명, 아기 팡이 남아있고 퇴마의식의 당사자인 밍도 방안에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서 밍은 본래의 맑은 목소리를 내며 꺼내 달라고 흐느끼기 시작하고 마닛의 아내는 흔들린다. 싼티의 제자가 스승님에게 연락받지 않고는 봉쇄된 문을 열 수 없다 하자 갑작스레 방 안에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 모든 건 악귀의 농간이지만 요람 안의 아이가 없어진 것을 눈으로 확인한 마닛의 아내는 흥분하여 이성을 잃고 문을 열어버려 거의 마무리되어가던 구마의식은 실패로 끝이 나고 집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이 악귀에 빙의한 밍에 의해 전원 희생당한다.

 

 

 

 

방적공장 구마현장에서도 봉인해제를 눈치채고 퇴마의식이 일순간 멈추게 되는데 건물의 모든 등이 소등되고 악령의 항아리를 든 싼티는 미쳐 날뛰다 난간에서 투신해 죽게 되면서 모두가 패닉에 휩싸인 와중에 노이는 바얀 신이 들어왔다며 미친 듯이 즐거워한다.

 

악령의 항아리가 깨진 뒤, 건물 밖에서 구마의식을 함께하던 싼티의 제자 무리는 개나 늑대와 같이 사족 보행하는 무언가에 빙의되어 제작진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1인칭 적외선 카메라 시점으로 대학살극이 벌어지고 집안의 모두를 살해한 밍은 방적공장에 모습을 들이민다.


이와중에도 신내림 받아 신이 난듯한 노이는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구마의식을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건물 안에 있던 싼티의 남은 제자들은 겁에 질린 상태로 깨진 항아리 잔해를 모아 그녀에게 전달하고 노이는 향을 거꾸로 뒤집어 향로에 박으면서 신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는데 주변에 모든 사람이 악령에 씌며 현장은 소돔과 고모라가 된다. 

 

제자 중 하나는 벽에 돌진하여 머리를 수차례 박고 죽는가 하면 건물 밖의 사족보행하는 악귀가 들린 다른 제자들처럼 빙의되어 사람을 물어뜯으며 참극을 벌이는 와중에 마닛은 카메라맨을 응시하며 우는 듯 웃는 듯 기괴한 표정을 짓다 건물 창문으로 투신해 버린다.

 

 

 

 

지옥과 다름없는 구마현장에서 노이는 잠시 제정신이 돌아온 듯 밍에게 애원하지만 곧 "사악한 악귀야, 물러가라"라며 딸에게 근본 없는 구마를 행하려 하자 밍은 노이의 목을 조르고 내동댕이 친다. 딸은 엄마에게 휘발유를 붓고 산채로 불태우는데 아싼티야가 피로 쓰이고 바늘이 무수히 박힌 저주인형과 비명소리로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현장은 피칠갑과 화재로 마무리된다.

모든 게 끝이 나고 영화 마지막엔 님이 죽기 전 인터뷰 영상이 나오는데 사실 자신은 바얀 신을 단 한 번도 확신한 적이 없으며 구마의식이 성공적 일지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흐느낀다.

 

 

 


 

  Q&A
  밍에 빙의된 악령의 정체는?

 

일단 모계혈통으로 이어져오던 바얀 신이 아니란 것은 확실하고 부계혈통인 아싼티야 가문에서 운영 중에 화재로 인해 고통스럽게 죽어간 악령들과 거미, 지네 같은 벌레들, 나무와 네발 달린 짐승들의 귀신까지 들러붙어 밍을 지배했다는 설정이다. 

 

처음에는 아이에 늘 시선이 꽂혀 집착하고 괴롭히는, 문란한 성생활을 하고 폭력성이 있는 혹은 밍을 괴롭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악귀 몇몇 정도로 행동이 기괴할지라도 사람의 몰골을 갖추고 있지만 영화 중간, 잡신을 받드는 랑종의 잘못된 내림굿으로 인해 영이 트이면서 싼티의 비유대로 '열쇠가 꽂혀 아무나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되었고 도주해서 방직공장에 숨어 들어간 뒤 그곳에서 온갖 잡귀가 하이브리드 된 상황으로 보임.


여태껏 아싼티야 가문의 남자들만 저주받아 죽음에 이르렀지만 모계 혈통으로 인해 빙의 가능한 육신, 영에 밝은 밍이기 때문에 악귀가 들리는 것으로 저주받았다 볼 수 있다. 


엄마인 노이가 님 대신에 바얀 신을 받들고 신내림을 받아 랑종이 되었다면 애초 막을 수 있는 사건사고였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악령이 하이브리드 되어 조창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에 노이가 받은 신은 바얀 신인가?

아니라고 본다. 극중 바얀 신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중반에 밍이 어설픈 무당에게 잘못된 내림굿을 받아 영만 열리고 조창났듯이 님도 어설픈 무당에 불과하다. 연속된 헛다리를 보면 절대 영험한 무당이 아니다. 그걸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

 

노이가 막판에 받은 신은 화재를 일으키고 들통나자 목매고 뒤진 아싼티야 집안 할배 귀신으로 가해자 포지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야 자신 몸에 불지르려고 한 딸 밍에게 "사악한 악귀야, 물러가라!"라고 외친 것이 설명된다. 딸 밍은 방적공장 피해자의 악귀에 빙의되었고 엄마 노이는 가해자에게 빙의되어서 버서스 끝에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 령이 망할놈의 집안에 복수를 했다고 봐야 말이 된다. 

 

 

 

 

  유독 어린아이에게 집착하는 밍

태국 무속 신앙에서는 가장 악명 높은 원귀가 임신한 상태에서 죽은 여자의 망령이라고 한다. 

 

삼촌 마닛의 자식인 갓난아이 팡에게 집착하고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을 사악하게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 방적공장 노동자 중에 아기를 가졌지만 죽게 된 망령이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강아지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장면

반려견 럭키를 키우면서 왜 개고기 장사를 하냐는 질문에 금붕어 키우는데 다들 생선을 먹지 않냐며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노이가 반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럭키가 죽임을 당하는 방식이 개고기를 잡는 과정을 연상케 해서 매우 끔찍하다. 영화 내에서 다른 장면보다 이 부분이 대충격 대꿀멍 그 자체라 단말마 낮은 비명 뒤에 극장 안이 싸해짐.

 

사족보행을 하고 공격 시 목을 물어뜯는 습성을 가진 개나 늑대와 같은 짐승의 악귀도 밍에게 빙의하는 것 역시 원한을 품은 식용견들 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회색 차에 '빨간 차'라고 쓰여있는 장면


구마의식 이전에 회색 차에 '이것은 빨간 차다'라고 붙여놓은 장면이 나오는데 밍 대신 엄마 노이가 미끼가 되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자매가 팬티를 바꿔 입어 귀신을 속였듯이 유인책으로 쓰인다.


영화 초반부에 집집마다 집 밖에 걸려있던 빨간 티셔츠들은 과거 이산 지역 남성들이 의문사하기 시작해 '이 집에는 남자가 없다'라는 메시지로 악귀를 속이기 위한 행동과 일맥상통한다.

 

 

 

 

  밍이 삼촌 마닛에게 강제로 추행하게 난동 부리는 장면

귀신에 빙의된 밍이 갑자기 상의를 찢으면서 마닛에서 가슴을 강제로 주무르게 하고 젊은 여자 그곳을 좋아하지 않냐면서 망측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 초반 갓난아이와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는 마닛을 노이가 나무라는 장면으로 봤을 때 평소 젊은 여자들에게 추근대는 버릇을 조롱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마닛의 아들과 사촌 간의 근친상간 내용을 봐도 여자를 좋아하는 습성의 되물림을 탓하는 듯한 행동으로 그의 아내 또한 마닛보다 나이가 훨씬 젊은 여성이라는 설정이다. 


처남의 지위를 이용해 방적공장 여공들을 희롱한 과거의 전력이 있다거나 아무나 붙잡고 벌어지는 무분별한 성행위가 과거와 달라진 주도권에 대한 부분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너무 나간 해석이 아닌지 싶다.

 

 

 

  근친상간 대상 맥의 미스터리한 죽음

밍은 목을 매 죽은 맥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방에 보관하는데 그걸 보고 님은 근친상간을 눈치채고 맥의 부친 마닛을 닦달해 짐작한 답을 확인받는 장면이 나온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둘이 멀리서 떠나 살 수도 있고 관계를 몰래 유지할 수도 있지만 맥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무리한다.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지만 둘의 관계가 끝났음은 짐작할 수 있다.

 

망자의 사진을 남겨둔 것을 보아 짐작컨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있으나 선을 넘고 싶지는 않았다 가정해볼 때(근친에 대한 죄악 + 천주교 신자), cctv 상황과 같이 이미 빙의된 악귀에 의해 선을 넘어버렸고 이후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은 밍이 역으로 맥을 짐승만도 못한 놈으로 몰았거나 멀리하게 되면서 관계가 끝장나버리게 되었고 절망한 맥이 극단으로 치닫았다는 가정이다.

 

아버지 장례식 이후부터 빙의됐다 하기에는 밍의 옷장 속 생강 꾸러미가 설명되지 않고, cctv 영상 속에도 다수의 남성들이 존재했으므로 이미 이전부터 밍은 전조증상을 보이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엄마 노이 위에 올라탄 밍


구마의식 디데이 때, 적외선 카메라로 밍의 행동을 관찰하는 장면 도중에 소파 위에서 잠들어있는 엄마 노이 위에 밍이 올라타 팬티를 문지르는 매우 이상하고 불쾌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노이가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님에게 대신 속옷을 입혔던 과거 행적과 연결되는 장면으로 성적인 의미와 별 관련 없이 밍이 빙의한 악령이 영이 트인 노이의 존재를 확인하는 장면이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님의 죽음

언니 대신에 모시게 됐다지만 평생을 받들어 뫼신 바얀 신을 부정하는 일이 생기자 자의적 죽음인지 신의 형벌인지 모를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다. 그것도 구마의식 하루 전에. 찢기고 발겨지거나 떨어져 죽고 불타 죽는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서는 다소 곱게 갔고 이런 님의 사망은 미스터리로 남는다.

 

신전에 구더기가 들끍는것으로 보아 죽은 지 한참 되어 보이지만 덥고 습한 날씨 탓일 수 있고 엔딩 부분에서 인터뷰는 이전날 님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결과적으로 죽은 지 하루 만에 발견된 것. 


평생을 걸친 믿음이 부정당했을 때의 허망함은 대단히 절망적인 상황이었을 테고 집안의 저주로부터 님의 액운을 막아주던 바얀 신이 부정당한 것에 노해 죽음의 되물림, 피의 연좌제에서 더는 그녀를 지켜주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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