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정 살인사건 2편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스포 결말O)

 

 

 

 

 

회랑정 살인사건 1편 #드라마 & 등장인물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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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1편 #드라마 & 등장인물 관계도

도서 회랑정 살인사건 방화로 인한 화재와 인명사고로 임시휴업 중인 료칸 '일원정'을 단골들이 부르는 이름은 '회랑정'. 이곳의 주인이자 대부호 이치가하라 다카아키의 별세 이후 유언장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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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 많은 편이라 1편에서는 인물관계도를 만들어 정리해보았다.

 

2편에서는 원작 소설의 줄거리와 해석 위주로 다룰 것.

스포가 잔뜩 내포되어 있으니 아직 덜 읽었다면 뒤로 가기

 

 

 

 

 

회랑정 살인사건
줄거리 및 해석

 

 

1. 회랑정 화재사건

 

기리유 에리코(주인공)는 이치가하라 다카하키(회장)의 비서로 회랑정이라 불리는 회장 소유 료칸의 화재사고로 인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그러나 그녀의 어린 애인 사토나카 지로는 사건 당시 즉사하고 경찰은 깨어난 에리코에게 국도변에서 한 노인을 치는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지로가 두려움과 압박에 못 이겨 그녀와 동반 자살하기 위해 에리코의 목을 조르고 회랑정에 불을 질렀다는 가설을 내놓는다.


뺑소니 사건 오후 8시, 주인공이 잠든 시점은 11시, 

지로가 회랑정에서 사건을 벌인 것은 새벽 2시로 추정. 

지로의 음독에는 시안화수소(청산가리)가 쓰였다는 경찰의 추정.

에리코는 비교적 온전한 '지로'의 시신을 확인하고 상념에 잠긴다.

 

 

 

 

 

*경찰이 보여준 시신은 '사토나카 지로'라고 알고 있던 남자가 아닌 처음 보는 남자였던 것. 에리코는 당황했을 테지만 경찰에 발설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1) '지로'를 연기한 자신의 애인(히로미), 그 남자의 정체와 공범이 누구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2) 결말에서도 보이듯이 자신에 대한 감정이 진심이었는지 완전히 거짓이었는지 대면하여 직접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유산을 노린 만큼 사십구재에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했기 때문.

 

3) 배신과 기만의 단죄를 본인이 직접 하고 싶었을 것이다. 

 

 

 

2. 회랑정에 모인 이치가하라 가

 

막대한 재산을 남긴 재벌 회장 이치가하라 다카하키가 사망한 지 사십구재가 되던 날, 유언장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최소한 한 달 동안은 공개하지 말 것',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유언장을 공개할 것'이라는 그의 유언에 따라 이치가하라 집안사람들이 회랑정으로 모여든다. 

이 자리에 생전 비서였던 기리유 에리코는 일흔 살이 넘은 혼마 기쿠요 부인으로 변장하여 유언장 공개 자리에 참석하기에 이르는데 이유인즉슨, 반년 전 회랑정 화재와 동반자살 사건이 애인 지로의 단독범행이 아닌 상속을 노린 집안사람 중 누군가와 합세하여 꾸민 고의적 살인 및 방화사건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그녀는 사고가 있던 날 묵었던 A1 객실을 청하고 리모델링이 끝났지만 아무도 묵지 않았던 새 방에서 연인 지로를 추억한다.

 

 

 

 

 

3. 위장 자살

 

신변에 위협을 느낀 에리코(주인공)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워버리고 범인(공범)의 뒤를 쫓기로 마음먹는다.

의도적으로 자살 암시를 여러 차례 노출한 뒤 바다에 투신한 것으로 오인하게끔 조작한 에리코는 은신처로 평소 신뢰가 깊은 혼마 기쿠요 부인을 찾아가지만 돌봐줄 사람 없던 가련한 노인은 고독사 한 채 발견된다. 혼마 부인은 회랑정 화재사건을 접한 뒤 심장의 무리로 사망했던 것. 

에리코는 백발노인인 혼마 부인처럼 보이기 위해 흰머리 가발을 준비하고 화장술을 익혔으며 몇 개월에 걸쳐 연습을 한 끝에 다카하키 회장 장례식에도 참석하는 대범함을 보인다.

 

 

*이곳에서 '사토나카 지로'를 연기했던 '아지사와 히로미'와도 마주친다. 하지만 아무도 에리코를 알아채지 못했고 히로미가 후루키 변호사의 조수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4. 기리유의 유서

 

다시 회랑정. 혼마 부인의 모습으로 위장한 기리유 에리코는 모두가 모여있는 식사자리에서 에리코가 자살하기 전 자신에게(혼마 부인) 유서를 남겼다면서 편지를 나오유키(막내 이복동생)에게 읽게 한다.

 

자살한 에리코가 혼마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애인 뒤를 따라 자살하는 것도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도 아니라 '동반자살사건'의 배경에는 좀 더 복잡하고 깊은 사정이 있다는 내용으로 정작 중요한 사실은 동봉된 '작은 편지'에 들어있다고 적혀있다. 또한 이 유서는 다카하키 회장의 유언장이 공개될 때 함께 공개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이는 에리코가 파놓은 함정이었다. 

그날 밤, 에리코는 일부러 객실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범인을 촬영하기 위해 비디오카메라를 숨겨놓은 뒤 머리맡에는 '기리유의 유서'를 놓아두는 덫을 친다. 

 

 

 

기리유의 유서를 훔치는 유카

 


모두가 잠든 새벽, 그녀의 직감처럼 누군가가 혼마 부인의 A1 방으로 침입해 유서를 훔친다. 비디오 판독 결과 뜻밖에도 범인은 다카하키 회장의 형수 기요미의 딸 유카.

 

 

 

회랑정 지도

 

 

5. 다잉메세지 알파벳 N

 

유서를 훔친 이유는 몰라도 유카를 추궁할 요량으로 그녀의 객실인 C3에 침입한 에리코. 발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양말 신은 발로 조용히 접근한다. 

이불속에 누워있는 유카의 몸 위로 올라가 목을 힘껏 조르는데 유카가 이미 복부를 찔려 살해당해 싸늘하게 식어있는 것을 보고 에리코는 몹시 당황하게 된다. 

 

 

 

유카의 다잉메세지

 


러시아어처럼 쓰여있던 알파벳 N(И).

에리코는 유카의 다잉메세지의 흔적을 지우고 유서를 찾으려 하였으나 이미 어지럽혀진 방을 보고 포기한다.

 

이때, 나오유키의 C1 객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당황한 에리코는 창으로 빠져나가 연못을 점프해 자신의 방인 A1으로 되돌아간다.

 

 

 

드라마 속 다잉메세지 N

 

 

*좌우로 뒤집힌 왼손 글씨 다잉메세지(И)와 나오유키 객실 C1에서 들렸던 소음으로 인해 그가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게 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이 이렇듯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유키는 역으로 극초반부터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다. 

 

 

 

 

 

6. 의구심

 

등산용 칼에 찔려 죽은 뒤 목졸림까지 당한 유카. 경찰이 들이닥쳐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이를 지켜보는 이치가하라 집안사람들 사이에 침묵과 냉랭한 기류가 흐른다. 

*등산용 칼은 과거 다카하키의 것으로 마호가 보관하고 있었다.

유카의 엄마 기요미(형수)는 요코(이복여동생)가 빚을 잔뜩 지고 있는 상황을 폭로하며 딸을 죽인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가나에(요코의 딸)는 모친을 겁박하며 날뛰는 기요미의 뺨을 철썩 내려친다. 

유언장을 들고 온 후루키 변호사는 일반적인 상속분에 대해 설명하는데 형수인 기요미는 친족이 아니라 상속은 유카만이 받을 수 있고 그런 유카가 죽었으니 상속분할은 남은 형제들에게 유리한 상황임을 알린다. 

이치가하라 집안사람들이 차례로 경감에게 불려 가고 외부인인 혼마 부인(에리코)은 마지막으로 심문을 받는데 '기리유의 유서'에 관한 정보를 전해 들은 경찰은 유서를 볼 수 있게 해 달라 부탁하고 에리코는 이미 사라진 유서의 행방을 모르는 척 경찰 앞에서 시치미 뗀다. 

 

 

고아원에 버려진 다카하키의 아들

 

 

7. 숨겨진 아들

 

이치가하라 다카하키(회장)가 병상에 눕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 비서인 기리유 에리코에게 세상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다카하키는 과거 아내 몰래 '가츠코'라는 연극배우와 불륜을 저질렀는데 그녀는 밴드 멤버와 결혼한다면서 그를 홀연히 떠났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후 허름한 공동주택에서 사망한 가츠코는 다카하키 앞으로 한통의 편지를 남기게 된다. 

가츠코는 유부남이던 다카하키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남편의 아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싶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의 밴드는 해산했고 다른 여자와 도망가면서 돈 되는 살림을 모조리 갖고 나른다. 홀로 출산을 하게 된 가츠코는 생활고에 시달리자 술집을 나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인쇄공장을 하는 남자를 만나 청혼받았으나 아이가 있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아이를 고아원에 버리고 재혼한다.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는 쓰여있지 않지만 20년이 흘러 장거리 트럭 운전사로 전향한 밴드 멤버와 재회했다. 그러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인 그는 가츠코를 비난했고 그로 인해 비로소 고아원에 버린 아이의 아버지가 다카하키의 아들임을 깨닫게 되는데 염치가 없던 가츠코는 다카하키에게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것이다.

후보군을 줄여나가던 에리코는 마침내 다카하키의 아들을 찾아낸다. 고아원에서 지어준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토나카 지로. 하얀색 실뜨개 모자, 동료 연극배우 이름이 박힌 수건과 같은 어린 시절 물건들로 친자임이 확실해지는데 에리코는 그의 잘생긴 외모에 반하고 둘은 몸을 섞는 사이로 발전한다.

 

 

 

 

 

8. 짝사랑

 

혼마 부인(에리코)의 방에서 지문이 발견되고 '기리유의 유서'를 훔친 이가 죽은 유카로 밝혀지는데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

 

실의에 빠진 기요미에 에리코는 초밥 도시락을 가져다주며 접근하고 방에서 핑크색 진주반지를 발견하고 묻는다. 기요미는 원래 귀걸이로 세공하려고 했으나 유카가 반지로 만들었다 말하고 나머지 하나의 진주는 나오유키의 넥타이핀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나오유키 방에 머리카락을 붙이는 다케히코

 


유카가 마음에 품는 대상은 나오유키. 그를 위해 '기리유의 유서'를 훔쳤을 거라 추측한 혼마 부인(에리코). 나오유키가 회랑정 화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야자키 경감은 다케히코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고 아들의 결백을 주장하며 막아서는 소스케에게 유카의 방 장지문에서 다케히코의 지문이 나온 사실을 밝힌다.

 

다케히코는 유카가 나오유키를 짝사랑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수상한 소리를 들은 새벽 3시,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 몰래 유카의 방을 들여다보다가 장지문에 지문이 찍혔던 것. 용의자로 의심을 받을게 두려워 급하게 지문을 닦았으나 하나가 남았던 것이다. 

또한 다케히코는 연적인 나오유키를 감시하기 위해 머리카락 한올을 그의 방문에 붙어놓았는데 떨어지지 않았던 것을 밝히며 그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하게 된다. 이로서 나오유키는 살인사건과 무관한 완전한 결백이 증명되는 꼴이 되고 말았다.

 

 

 

 

 

9. 머리카락과 다도

 

유카의 방, 경찰에 의해 발견된 머리카락은 모두 여성의 것으로 가나에(요코의 딸)와 마호(지배인), 그리고 무명의 여인으로 추정되는데 AB형의 혈액형, 20~30대로 추정되는 짧은 머리의 여성이었다. 지배인 마호는 늘 청소를 깔끔하게 하고 있어 그럴 일 없다 증언하고 이로서 외부인이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되지만 매의 눈의 야자키 경감은 내부인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는다.


분위기가 한층 풀어져 가나에는 지배인 마호 대신 커피를 준비하겠다 나서고 다도 이야기가 나오자 혼마 부인(에리코)에게 우라센케과 오모테센케의 차이를 묻는다. 거품이 잘 나도록 하는 우라센케와 정반대로 거품 없이 따르는 오모테센케. 에리코는 기습 질문에 당황하지만 잘난척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요코가 나선다.

이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야자키 경감. 에리코는 낮에 경감과의 대화 도중 다도에 관련해 실수한 부분을 떠올리며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낀다.

 

*다도에 관한 에피소드는 원작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단막극 드라마에서는 혼마부인의 존재를 거세하면서 다도에 관한 내용도 완전히 드러낸다.

 

 

 

 

 

10. 고바야시 마호

 

반년 전 회랑정에 화재가 있던 사건 당일, 유카는 깨어있었고 나오유키도 깨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십구재에 참석하기 전까지 아무런 의심이 없었다가 '기리유의 유서'로 인해 동반자살이 위장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유카는 그날 밤 잠들지 않았던 나오유키를 의심하게 되고 그를 감싸주기 위해 유서를 훔쳤으나 누군가로부터 공격당해 살해된 것.

 

*유카가 엄마 기요미에게서 빌린 수면제를 탄 와인을 나오유키에게 마시게 해 완전히 잠들게 하고 혼마부인 방에 침입해 유서를 훔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곤란한 상황에서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라 볼 수 있다. 댕청..

 

C1 나오유키 / C2 다케히코 / C3 유카 묵고 있지만 사건 당일에 C2 방은 비워져 있었다. C2 방에 접근하기 용이한 사람, 알리바이가 없는 사람, 복도에서 지배인 마호와 마주쳤다고 한 유카, 죽은 유카의 방에서 나온 머리카락 자신을 제외한 두 명 중 한 명, 다잉메세지를 푼 에리코는 모두가 잠든 후 그녀를 목욕탕으로 불러들인다. 

에리코는 고바야시 마호를 아이스피크로 살해하기에 이르고 숨을 헐떡이며 최후를 맞는 그녀는 공범이 존재한다고 밝힌다.

 

 

*마호가 유카를 살해한 이유는 단지 '기리유의 유서'를 빼앗기 위함이다. 편지에 뭐라 적혀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공범임이 드러나는 것에 위기를 느껴 혼마부인의 방에 침입하려다가 선수 친 유카를 목격했던 것.

 

 

 

 

 

11. 연못의 발자국

 

연못의 발자국이 '양말 신은 발'로 밝혀지며 굳이 신발을 벗을 필요 없는 외부인의 소행이 아님이 드러나고 이로서 연못을 건너뛸 필요가 없는 유카와 같은 동으로 맞은편 방에 묵고 있던 C동의 나오유키와 다케히코, D동 가나에는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다. 

남은 것은 A동의 혼마 부인(에리코), B동의 소스케와 요코, 그리고 유카의 엄마 기요미. 이렇게 네 명의 용의자로 추려지는데 처음부터 요코를 의심하던 기요미는 시비를 걸어오고 서로가 범인이라 우기며 싸움박질한다.

이때 본청에서 날아온 한통의 감식 결과. 혼마 부인(에리코)은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슬쩍 자리를 벗어난다.

 

 

 

 

 

12. 화염 속으로

 

화장실 들렸다가 목마르다는 핑계로 주방에 가서 가스밸브를 열고 타이머를 조작한 뒤 돌아온 혼마 부인(에리코)을 노려보는 야자키 경감.


정체모를 AB형 여성의 모발이 이치가하라 집안사람들과 드나든 곳곳에서 발견된 점과 회랑정 어디에서도 혼마 부인의 백발 머리카락이 발견되지 않은 점, 마에바시 출신이지만 사투리를 쓰지 않는 점, 우라센케과 오모테센케에 대해 틀리게 말한 점을 들어 그녀가 변장한 수상한 사람임을 확신하는데...

때마침 타이머가 가동되고 가스누출 화재와 폭발로 회랑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그녀를 체포하려던 경감과 형사들, 이치가하라 집안사람들이 화염 속에서 헤맬 때 에리코는 진범 아지사와 히로미와 마주한다. 

 

 

 

 

 

13. '가짜 지로' 아지사와 히로미

 

아지사와 히로미는 보육원에서 만난 친구 '사토나카 지로'가 자전거 일주를 떠난 동안 부재중 연락을 받아주기로 한다. 이때 지로와 히로미 둘 모두에게 접근한 것이 기리유 에리코. 처음엔 장난 삼아 지로 인척 연기한 히로미는 그녀에게서 이치가하라 다카하키의 이름을 듣고 막대한 유산상속을 노리게 된다.

유용한 정보를 얻고자 히로미는 에리코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그녀와 연인관계를 맺는다. 물론 이는 상황을 통제하고 가교 역할을 하는 그녀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함이었다.

한편 고바야시 마호는 다카하키 회장에게서 비서가 아들을 찾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사토나카 지로'의 존재를 파악하는데 비서 에리코가 찾은 아들이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히로미에게 딜을 건다. 아들로서 그가 유산을 상속받게 되면 자신의 양자가 되어달라는 청탁이었다.

 

 

 

 

 

14. 그날 밤 이야기

 

아지사와 히로미는 출생의 진실을 알고 있는 친할아버지를 지로의 차로 치어 죽게 만들고 '진짜 사토나카 지로'에게는 그가 좋아하는 작가가 회랑정에 묵고 있다며 만나러 가자 속인 뒤 청산가리를 먹여 독살한다. 

이후 연인 기리유 에리코를 교살한 뒤 '진짜 지로'를 그녀 옆에 뉘이고 미리 준비해 놓았던 가짜 유서를 갖다 둔다. 가짜 유서에는 뺑소니 사건의 죄책감으로 연인과 함께 동반 자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히로미가 이 모든 것을 꾸밀 때 공범 지배인 마호가 A1 방에 불을 질렀던 것.

 

 

 

 

15. 회랑정 화재 이후


에리코의 보고문서에 적힌 '사토나카 지로'라는 이름을 모두 '아지사와 히로미'로 고쳐 쓴 그는 히치가하라 집안 관계자가 자신을 찾아올 것을 예상하고 태연하게 집에서 기다린다. 

예상대로 암 투병 중인 다카하키가 직접 그를 찾아왔고 자신의 '진짜 아들'을 죽인 범인이자 '가짜 아들'인 그를 받아들이며 반백수인 그에게 후루키 변호사 밑에서 일하길 권한다. 집안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아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변호사에게 맡겼던 것. 

하지만 에리코는 극적으로 살아났고 지로의 죽음에 목놓아 슬퍼했으나 경찰에 의해 '진짜 지로'의 확인하곤 모든 게 사기였고 음모였음을 알아챈다. 자신을 이용한 것도 모자라 목숨을 앗아가려 했던 '가짜 지로'에게 복수하기 위해 혼마 부인이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16. 분신

 

불타는 회랑정, '진짜 지로'처럼 왜 자신은 독살하지 않고 교살하려 들었는지 물었을 때 히로미는 '못생긴 얼굴을 볼 때면 늘 목을 조르고 싶었다'라는 '가짜 지로'의 속마음을 듣게 되고 그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리지만 꿈쩍하지 않는다. 

화장을 지우는 용액이 담겨있다던 휴대용 술병 안에는 가솔린이 담겨있었고 에리코는 히로미의 몸에 가솔린을 뿌린 뒤 히로미를 꼭 끌어안고 목숨을 구걸하는 그와 함께 분실하기에 이른다. 동반자살의 완성이다.

 

 

 

 

#KILL THIS LOVE

 


히가시노 게이고의 거의 모든 소설들이 그렇듯이 <회랑정 살인사건> 또한 등장인물이 상당하고 관계가 뒤엉켜 정리가 필요했다. 배경과 설정만 다를 뿐 매작품마다 거의 비슷한 전개고 졸작과 수작의 갭차이가 큰 편이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짜임새 있고 재밌었다.

한 줄 요약은 KILL THIS LOVE

한국에서 만들어졌으면 엔딩곡 각이다. ㄹㅇ그 자체임.

천사 같은 Hi 끝엔 악마 같은 Bye, 딱한 감정의 노예였던 배신당한 여자들의 한 많은 죽음과 복수극. 

드라마는 여러모로 빻았지만 소설은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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