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타로 #그래서 범인 누구? 사스가 막장드라마 #이수아 작가

 

 

 

 

 

도서 마담 타로

 

어머니가 아버지에 의해 살해되기 전날. 어머니와 다투고 가출했던 여동생은 장례식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은 채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진다. 행방이 묘연한 여동생을 추적하던 중 화류계 여성 연쇄피살사건과 엮기게 되고 스물한 개의 타로카드 별 섹션으로 진행되는 전직 경찰, 현직 타로마스터의 사건 일지.

이수아 작가의 2021년 추리소설

 

 

 

마담 타로 등장인물

 

 

조서란 / 언니, 마담 타로

 

전직 형사 현직 타로마스터
논현동 주택가 허름한 상가 1층 <아르카나>의 주인
점술가는 유흥업소 출입이 자유로운 걸 깨닫고 동생을 찾기 위해 타로 마스터가 된다.

 

 

조서희 / 사라진 여동생

 

ㆍ십 년 전 가출한 아이돌 지망생
조서란과 10살 차이(7살 차이?)가 나는 이복 여동생
아이돌로 데뷔하지 못하고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다.
완벽하게 신분 세탁해서 행적이 묘연한 상태

 

 

유한 / 형사

 

5년 전 조서란과 이혼한 전남편
다혈질에 자존심 강한 남자, 전형적인 츤데레

ㆍ화류계 여성들의 연이은 피살사건 담당을 맡고 있다. 

 

 

성훈 / 형사

 

조서란의 대학 후배
ㆍ사근사근 다정한 성격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다.

ㆍ전직 경찰 조서란에게 경찰 내부자료를 몰래 제공한다.

 

 

수경 / 경찰

 

파출소 순경
조서란과 친한 경찰 선배

 

 

 

마담 타로 등장인물 관계도

 

 

아버지 / 조서란, 조서희 父

 

짐승으로 표현되는 폭력가장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자신이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 중

 

 

어머니 / 조서란, 조서희 母

 

ㆍ십 년 전 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계모
소드 10 타로 카드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해되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조서란을 친딸처럼 길렀다.
계모라는 사실을 어머니가 사망한 뒤 경찰에 의해 알게 되었다.

 

 

최아영 / 조서희 지인

 

여동생 조서희 신분을 도용해서 살아가는 31세 여자
어머니처럼 소드 10 타로 카드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해되었다.

 

 

카밀라 / 1% 화류계 여성

 

화류계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둬 경호원에 기사까지 두고 있다.
조서란과 대척점에 있는 콧대 높은 고객
조서희의 구체적인 행방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안나 / 1% 아가씨

 

대학교 휴학생으로 학비를 벌기 위해 화류계에 발 담갔다
조서란이 타로점을 봐주는 단골고객
위험한 남자와 엮겨있다

 

 

양마담 / 카밀라의 지인

 

빅토리 룸살롱 마담, 본명 강하리
ㆍ의문의 살해를 당한 은퇴한 화류계 여성

 

 

나비 / 가출청소년

 

몸에 나비문신이 있는 어린 소녀
조서란이 가끔씩 돌봤던 아이

 

 

이화서 / 나비의 고용주

 

난카시 수제 맥주 사장

 

 

김문영

 

성훈의 약혼녀

 

 

단비

 

텐프로 아가씨

 

 

 

10 TEN OF SWORDS (검, 소드 10 타로카드)

 

 

마담 타로 서평
(일부 스포일러 포함)


 

의문의 나이 작붕

 

  '마담 타로' 본문 발췌
 차라리 그 괴물한테 내가 잡아먹히는 게 낫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면 어쩌니. 엄마는 늘 입버릇처럼 말했다. 한편으로 열 살이나 어린 여동생, 서희 때문이기도 했다. 』 12p
 유일한 동생이라고 믿었던 이복동생은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게 오 년 전, 내가 스물다섯 살이고 서희가 열여덞 살 때였다. 』 13p

언니 조서란이 집을 나온 건 스무 살, 당시 여동생 조서희는 초등학생이라는 설명과 더불어 열 살이나 어린 여동생이라고 표현되는데 곧이어 다음장에는 살해된 어머니의 장례식 회상에서는 조서란 25세, 조서희 18세라고 나온다.

 

 

??????

내가 잘못 읽었나 진짜 오조오억번 봄.

 

열 살이나 어린 여동생이면 조서란이 집 나올 당시 조서희는 10살 초등학생 여아고 여기서 5년 후면 15살이어야 맞지 않나? 이어지는 7살 터울의 설정이면 현시점 조서란은 30세, 조서희는 23세 여야 맞다. 이게 극초반인데 여기서부터 뭔가 틀어져서 헷갈리기 시작. 여동생은 7살이 어린 걸까? 10살이 어린 걸까?

 

나이 작붕에 대해 쥐 잡듯이 뒤졌지만 서평도 귀하고 편집자나 작가의 코멘트도 없어 미스터리의 영역.. 

 

 

 

 

 

초고도 압축성장형 캐릭터

 

현시점 조서란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집안과 연 끊고 산지 도합 10년 전
여동생 실종 + 어머니 살해 5년 전 (여동생 얼굴 못 보고 산지 10년)
이혼 + 경찰 퇴직 5년 전

조서란이라는 여자는 스무 살에 집 나와서 경찰행정학과 졸업 후 경찰이 되었지만 제 발로 퇴직했고 동료 경찰과 결혼해 이혼까지 하는데 도합 5년이 걸렸다는 설정이다. 무슨 돈으로 대학을 다녔으며 결혼도 했을까. 초고도 압축성장.. 20대 중반에 이미 인생 만랩..

 

 

대학이 4년제가 아닌 2년제라고 쳐도 취업해서 퇴직하고 경찰에 오랫동안 몸담지 않고 있었을 테지만 어찌 되었건 현역 형사보다도 기민하고 촉이 좋은데 거의 셜록 홈즈급의 수사력을 보여준다. 지능이 딸리고 사건이 막막하면 타로의 막강한 힘을 빌리기 때문. 신 내린 점괘.. 

퇴직 이후 5년은 여동생 찾아 삼만리로 전국 유흥업소를 떠돌며 타로마스터로 위장해 추적자의 신분으로 살아간다. 왜 찾는지는 딱히 모르겠다.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못 받아서라는데 계모인 어머니가 자신을 친딸처럼 열과 성을 다해 키워주었기 때문인 거 같긴 하다.

폭력가정에서 학대받고 자라 집구석이 지긋지긋하다는 설정이고 집 떠난 뒤로 엄마나 동생의 소식도 잘 모르고 살았을 정도라면 동생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이혼하고 일도 그만두고 자신의 삶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고서는 동생 찾아 전국의 유흥업소를 전전한다는 것이 급발진 같아 보여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다.

어찌 되었건 집안 식구들과, 정확히는 인간말종 개비와 집 나가 출가외인이 된 언니와의 연을 완벽하게 끊고 새로운 신분으로 제갈길 가려는 여동생을 굳이 굳이 찾겠다고 천직으로 보이는 경찰을 그만두면서까지 인생전반을 걸어버릴 일이면 동생과 뭔가 더 애틋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타로 마스터라는 설정

 

화류계 여성을 제외하고는 금녀의 집과 같은 유흥업소에 출입이 자유롭고자 타로마스터가 되었다는 설정은 신박하면서도 괴랄한 설정처럼 느껴진다. 

아니, 왁왁 거리며 업소 안으로 기어들어가서 무작정 행패를 부릴 것이 아니라 지능이 있다면 업소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출퇴근 시에 붙들고 질문하면 될 일이 아닌가 싶어서인데 경계심이 우려스럽다면 돈으로 매수하거나 인정에 호소하는 일도 있지 않은가? 여기에 추가로 현상금을 걸어버린다면 굳이 퇴직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좀 더 신박하게 접근해보자면 업소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논현동 미용실, 네일숍, 호스트바, 콜뛰기(고급 승용차 불법 택시영업) 기사들에게 현상금을 걸고 제보를 부탁하면 본인 혼자서 직접 발로 뛰며 업소를 전전하는 것보다 좀 더 확실하고 내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거라고 본다.

 

물론 여기에 경찰일까지 계속하고 있었으면 주변인 수사에 좀 더 용이할 테고 소설 속에서처럼 시시때때로 단속반에 걸려 우르르 끌려온 성노동자들과 웨이터, 주방이모, 포주들을 경찰 신분으로 겁박하거나 구슬려서 동생의 행적을 찾는 것이 좀 더 빠르지 않나 싶은 거다.

But, 어디까지나 뇌피셜이고 작가는 타로카드의 불가항력을 전시해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을 타로마스터로 만들었어야만 했다. 타로 카드에 따라 운이 정해지고 사건이 전개되는 설정은 흥미로웠다. 영화보다는 종편 드라마로 만들면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듦.

 

 

 

 

 

사스가 막장드라마, 급발진과 의문의 결말

 

동생 찾으려다가 경찰인 전남편과 재회하고 화류계 여성 연쇄살인을 추적, 해결한다는 스토리인데 뜬금포로 급발진하는 전조 없는 미친새끼 성훈의 캐릭터가 좀 띠용인 데다 민소희 카밀라 결말까지.. 조서란의 급발진과 크게 다를 바 없어서 나름의 결은 있다. 미스터리 수사물 형식을 띤 막장드라마의 정신승리스러운 태도로 본대 없는 와중에 본대 있음.

그냥 마담 타로 조서란은 혼자 개잘난 척하는 난년 포지션으로 온갖 고나리질, 오지랖충짓 다 하다 결국 물먹는 똥멍청이로 그려지는데 아무리 죄다 뜯어고쳤다지만 지 동생 얼굴이랑 목소리도 못 알아보는 주제에 피붙이라고 찾아보겠다 광광 날뛰는 게 정신착란 아니냐고. 파란 피 흐르는 척 설치더니 누구보다도 정병녀스러움.

 

 

노빠꾸 급발진 뭐 다 좋고, 그럴 수 있다 치고 그래서 엄마랑 최아영은 누가 죽인 건데? 소드 10 누가 한 건데? 핵심 주제에서 한참 벗어나 형사놀이하고 돌고 돌았으면 정답은 줘야 하는데 먹금 해 버리는 최후에 다다른다.

동생 조서희를 범인이라 상정해도 자신의 신분으로 헛짓거리 하고 다니는 최아영에 대한 복수 내지는 입막음, 이 정도는 이해가 가는데 원한 가질만한 개비를 죽인 것도 아니고 착한 엄마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 존속살인을 한담? 우발적 살인도 아니고 시체에 시그니처 남기는 몹쓸 짓까지 해가며?

그렇다면 마담 타로 조서란이 범인? 개비 닮아 내추럴 본 냉혹한 사패년이라 엄마가 계모인 것을 알고 개비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살해하고 자신이 심취해있던 타로카드의 시그니처를 남겼다? 칼이 등 뒤에 꽂힌 이미지인 소드 10은 자살이 아닌 타살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가출 후 집에 돌아왔다가 우연히 모친 살인을 목격하고 공포심에 휩싸인 어린 조서희가 사이코 언니의 추적을 피했던 거라면?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언니 신분이 경찰이라서? 동생이 자신이 살인범임을 눈치챘다는 걸 깨닫고 영원히 골로 보낼 작정으로 찾아다니는 것인가? 동생의 지인으로 신분을 도용해 추적에 골탕 먹인 최아영은 비밀함구 목적과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살해한 거고??

 

 

이 가설도 말이 안 되는 게 조서란에 먼저 기싸움 걸고 도발한 쪽은 카밀라고 주변인의 기이한 죽음에 대한 풀이를 해달라고 타로마스터가 된 언니를 제 발로 찾아간 데다 신분을 철저히 숨길 수 있었음에도 결국 최후에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깐다. 왜 굳이? 이제 권력에 비등한 파워를 가졌으니 살인자 언니 따위는 두려울 게 없다라는 것인가? 하지만 또다시 신분 세탁해서 빤스런 한 거 보면 역시나 말이 안 되는 추론이다. ㅅㅂ 어쩌라고..

 

 

 

그래서 범인이 누군데!!!!!!!!!!!!!!! ㅅㅂ

 

 

그나마 동기가 불분명한 조서희 쪽보다는 타로카드를 본 딴 시그니처도 그렇고 조서란이 진범인 편이 나을 뿐 그 외의 등장인물 중 다른 범인을 떠올려봐도 전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2부가 나와서 제3의 인물이 지목된다고 해도 전혀 개연성이 없을 거 같다.

 

2부에서 조서란이 정신착란 조현병 걸린 연쇄살인마라 지 편한 대로 개소리망붕 쭉쭉 써 내려간 사건 일지가 1부라고 하면 나이 작붕도 커버되고 똥 싸다 끊긴 거 같은 결말도 마무리되는 묘안. 그럼 ㅇㅈ... 아님 이 소설은 추리소설계의 ㄹㅇ핵폐기물이다.

보통 추리소설은 문제 해결과 풀이에서 오는 쾌감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읽는 건데 이 작품은 읽으면서 살짝 눈깔 돌고 멘탈 털렸다. 상상암에 걸려 개같이 멸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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